ADHD에 대하여

회의에 집중 못 하는 성인 ADHD, 브레인 돔(Brain-Dome) 노트법

kcm528352 2025. 5. 4. 01:00

회의에 집중 못하는 성인 ADHD, [브레인 돔(Brain-Dome)] 노트법

 


■ 성인 ADHD가 회의에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
ADHD를 가진 많은 성인들은 회의 시간에 집중하는 데 큰 어려움을 느낀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머릿속이 흐려지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듣다가 어느새 딴생각에 빠지거나 중요한 내용을 메모하지 

못하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대부분의 직장 문화는 긴 시간 동안의 집중을 전제로 회의를 구성하지만, 

ADHD의 뇌는 이러한 형식에 적합하지 않다.

ADHD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작업 기억(working memory)'의 기능 저하다. 작업 기억은 정보를 

짧은 시간 동안 유지하고 조작하는 능력인데, 이 기능이 약할 경우 대화 흐름을 따라가거나 핵심 

내용을 유지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는다. 게다가 외부 자극에 민감하고 내부 자극(예: 자신의 생각)에

쉽게 빠져들기 때문에, 긴 시간 동안 몰입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따라서 성인 ADHD 환자가 회의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단지 태도나 의지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뇌의 작동 방식과 구조적 특성 때문이다.

 

회의에 집중 못 하는 성인 ADHD, 브레인 돔(Brain-Dome) 노트법


ADHD 뇌에 맞는 노트 방식이 필요한 이유
많은 ADHD 성인들은 ‘메모’라는 행위 자체에 부담을 느낀다. 메모는 중요한 정보를 기억하고 

정리하는 필수 도구지만, ADHD에게 일반적인 직선형 노트 방식은 오히려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 

회의 내용을 순서대로 받아 적으려다 보면 흐름을 놓치거나, 메모에 집중하느라 실제 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전통적인 노트법은 시간 순서와 논리적 흐름에 초점을 맞추지만, ADHD 뇌는 오히려 비선형적 사고에 

더 익숙하다. 생각을 키워드 중심으로 확장하거나 아이디어를 연상 작용을 통해 연결하는 방식이 더 

자연스러운 것이다. 이러한 사고 패턴을 반영한 노트 전략이 필요하며, 그 해답 중 하나가 바로 

브레인 돔(Brain-Dome) 노트법이다.

ADHD를 위한 브레인 돔(Brain-Dome) 노트법이란?
브레인 돔 노트법은 ADHD의 비선형적 사고 패턴과 감각 기반 기억 방식을 활용하는 시각 중심의 

메모 전략이다. 이 방법은 회의나 강의 도중 중심 개념을 중심에 배치하고, 관련된 키워드나 

아이디어를 방사형으로 확장해 나가는 형태로 구성된다.

주요 구조는 다음과 같다:
중심에는 회의의 주제 또는 핵심 질문을 적고
주변에는 관련 의견, 발표자의 핵심 발언, 즉흥적인 아이디어 등을 자유롭게 배치한다
이러한 구성은 다음과 같은 ADHD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한다:

주의력 분산 방지
시각적 구성 덕분에 정보가 한눈에 들어오고, 산만해졌다가도 빠르게 흐름을 복구할 수 있다.

감각 자극을 통한 기억 강화
색상, 도형, 위치 등을 활용해 감각적 기억을 자극하고, 나중에 노트를 다시 봤을 때 쉽게 내용을 떠올릴 수 있다.

창의적인 연결 촉진
방사형 구조는 연상 작용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연결하는 데 유리하다.

브레인 돔 노트법은 특히 정보가 많고 흐름이 빠른 회의나, 아이디어가 동시에 오가는 브레인스토밍 환경에서 효과적이다.

ADHD 성인을 위한 브레인 돔 노트법 활용 팁
브레인 돔 노트법을 실전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몇 가지 핵심 원칙을 기억하는 것이 좋다:

중심 키워드부터 시작하자
회의가 시작되면, 핵심 주제나 질문을 종이나 태블릿의 정중앙에 적는다. 이는 시각적 앵커가 되어 주의를 집중시킨다.

가지치기 방식으로 확장하기
중심 키워드에서 관련 내용, 발표자 이름, 아이디어 등을 선으로 연결하며 방사형으로 배치한다. 순서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기록하는 것이 포인트다.

색상과 기호를 적극 활용하기
중요한 내용은 색상을 달리하거나 기호, 밑줄 등으로 강조한다. 이는 ADHD 뇌에 자극을 주어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딴생각’도 따로 기록해두기
회의 도중 떠오른 관련 없는 생각이라도 한쪽에 따로 적어두면, 나중에 창의적인 연결고리로 활용될 수 있다.

짧고 명확한 키워드 중심으로 기록하기
문장을 완성하려고 애쓰기보다는 핵심 단어 위주로 간결하게 정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브레인 돔 방식은 회의 도중 집중력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회의가 끝난 후 내용을 복기하거나 요약할 때도 매우 유용하다.

ADHD 성인을 위한 집중 전략과 브레인 돔의 시너지
브레인 돔 노트법만으로도 충분히 많은 도움이 되지만, 아래와 같은 추가 전략들을 병행하면 그 효과는 더욱 커진다:

회의 전 아젠다 확인 및 키워드 사전 설정
회의 주제를 미리 파악하고 중심 키워드를 머릿속에 넣어두면, 노트 작성이 훨씬 수월해진다.

짧고 집중된 시간 설정
ADHD 성인은 장시간 집중보다 짧고 강한 집중이 효과적이다. 10~15분마다 잠깐 쉬거나 리셋하는 시간을 정해보자.

오디오 녹음을 병행하기
중요한 내용을 놓쳤을 때를 대비해 회의를 녹음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단, 사전 동의는 필수다.

회의 후 5분 요약 루틴 만들기
회의 직후 브레인 돔 노트를 보며 핵심 내용을 5줄 정도로 요약하면 기억에 오래 남는다.

브레인 돔 노트법은 단지 '쓰기 방식'이 아니라, ADHD 뇌의 작동 방식을 고려한 전략적 도구다. 

회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자신감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줄 수 있다.

결론: ADHD 뇌는 다르게 생각한다, 브레인 돔은 그 차이를 존중하는 도구다

 

성인 ADHD는 집중력 부족이나 산만함으로 종종 오해받는다. 그러나 문제는 능력이 아니라,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이 기존 시스템과 다르다는 점이다. 브레인 돔 노트법은 ADHD 뇌의 

고유한 방식—비선형 사고, 감각 기반 기억, 빠른 연상 작용—을 존중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정형화된 방식에 자신을 억지로 맞추는 대신,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 그것이 진짜 회의 

집중의 출발점이다. 이제는 단지 "집중 못 하는 사람"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생산할 수 있는 창의적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